혹시 손가락 끝에서 두 번째 마디에 통증이 있습니까? 가만히 있어도 저리고, 누르면 아프고, 물건을 집거나 움켜쥘 때 손가락 관절에 참기 힘든 고통이 따르지는 않나요? 만약 이런 증상이 있다면 만사 제치고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A. 방아쇠수지증후군 초기 증상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이름 그대로 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손가락 2번째 마디를 의미합니다. 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손가락은 검지 손가락이지만 실제 방아쇠수지증후군은 모든 손가락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은 초기에 관리하지 않으면 평생 만성적인 고통이 수반되는 아주 고약한 병입니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손가락을 과도하게 오랫동안 움켜쥐는 힘을 강하게 주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질병입니다. 초기의 증상은 손가락 마디가 시큰거리고 아프기만 합니다. 보통은 관절염이 아닌가 싶어 소염진통제를 바르게 됩니다. 그러나 증상은 개선되지 않고 통증도 사그라들지 않습니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의 본격적인 증상은 아침에 눈을 뜨면 아픈 손가락이 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손가락 관절은 반지 같은 링구조의 인대가 있습니다. 그 사이를 관통하는 인대가 손가락 바닥 쪽에 있는데 손가락이 펴지고 닫힐 때 자유롭게 링구조의 인대를 관통해야 하지만 이러한 꽉 쥐는 행동으로 인해 링구조의 인대가 부어올라 인대가 제대로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는 동안 손가락 끝에서 2번째 관절이 굽어진 채로 있는 것입니다. 이때 굽혀진 손가락에 힘을 주면 딸각하면서 펴집니다. 통증은 초기에는 없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으나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통증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B. 절대 놓치면 안 되는 것
손가락 마디가 아프면 병원 갈 정도는 아니다고 판단하고 약국에서 임의로 상비약을 구매하게 됩니다. 이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할 텐데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약을 먹거나 바르는 건 방아쇠수지증후군에 나쁠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증상회복에 도움은 되지 않습니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원인을 찾아 뿌리를 뽑는 것입니다. 골프를 하면서 그립을 꽉 쥐는 행위, 나사를 조이거나 푸는 작업을 오랫동안 지속한 경우 등 손가락을 과하게 사용한 사실이 있다면 모든 원인이 될 만한 행동을 당장 중단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치료를 해도 일 또는 운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급속도로 증상은 악화됩니다. 치료에만 신경 쓰다 원인제거에 소홀하면 단순한 통증만 보이던 증상은 본격적인 방아쇠수지증후군의 증상으로 넘어가게 될 것입니다.
더불어 스트레칭을 해주어야 합니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손가락을 오므려서 생긴 질병이므로 반대되는 행동을 해서 풀어줘야 합니다. 스트레칭하는 방법은 손바닥을 맞댄 상태에서 아픈 손가락을 손등방향으로 펴주는 것입니다. 모든 손가락은 자력으로 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강제로 잡아당기는 경우는 없어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나 스트레칭이 도움이 되려면 스스로의 힘으로 해야지 남이 늘려주거나 벌려주게 해서는 안됩니다.
C. 회복이 안되면 골치 아픈 질병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방아쇠수지증후군으로 발전되었다면 6개월 안에 통증도 없고 증상도 없는 상태까지 회복해야 합니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은 독특하게도 6개월 안에 회복하지 않으면 평생 낫지 않아 고생하기 쉽습니다. 온전한 회복이 되지 않으면 증상이 남아있어 조금만 무리해도 통증이 오고 재발할 수 있습니다. 방아쇠수지증후군에 걸린 손가락은 물건을 집기만 해도 시리고 아프기 때문에 제대로 손을 쓸 수가 없어 생활에 지장을 초래합니다. 그러니 반드시 빨리 회복해야 합니다. 마사지나 스트레칭을 해도 잘 낫지 않는다면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는 것도 좋습니다. 손가락이 아닌 손바닥 시작되는 부분에 주사를 놓는데요. 주사는 일생에 단 한 번만 쓸 수 있는 무기라 생각하고 일반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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