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은 췌액이라고 불리는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우리 몸의 기관입니다.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에 의하면 2022년 췌장암이 우리나라 전체 암 발생의 3.4%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비율 자체는 그리 커 보이지는 않지만 췌장에 암이 발생할 경우 75% 이상이 사망에 이른다는 점에서 가볍게 여길 질병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늘 포스트에서는 췌장암을 이해하고 어떠한 위험이 존재하는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A. 췌장암은 어떤 질병?
1. 암의 한 종류로서 췌장에서 발생하는 질병
- 종양 형성: 췌장암은 췌장의 세포에서 비정상적인 성장이 시작되어 암 종양이 형성되는 질병입니다. 이 종양은 주로 췌장 내 여러 부분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췌장에 생기는 종양은 수술적 치료가 가능한 양성종양부터 예후를 가늠할 수 없는 악성종양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 암의 성격: 췌장암은 암세포들이 주변 조직으로 침범하고 전이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종양이 성장하면서 주변 혈관이나 인접한 장기에 전이될 수 있습니다.
2. 무증상이거나 미미한 증상을 보이는 특징적인 질병
- 무증상 초기 단계: 췌장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매우 미미한 증상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종종 초기에는 진단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이미 늦은 경우: 췌장암이 발견되었을 때에는 치료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종양이 이미 충분히 자란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심하면 주변 조직에 침범하여 암세포가 퍼지기도 합니다.
3. 치명적이고 치료가 어려운 암
- 빠른 전이와 어려운 치료: 췌장암은 종양이 발견된 시점에서 이미 빠르게 성장하고 전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종양이 주변 혈관이나 장기에 침범하면서 수술적 제거나 치료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곧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왔다는 것입니다.
- 예후 예측이 어려운 질병: 췌장암은 종양의 발견 시점과 치료의 시작이 생존율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나 종양의 위치와 특성에 따라 예후를 예측하기 어려운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췌장암은 대부분의 환자가 수술 후 예후가 좋지 않아 목숨을 잃는 사례가 많은 질병입니다.
B. 췌장암의 단계별 증상
1. 초기증상
- 무증상 또는 미미한 증상: 췌장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때때로 무증상인 경우가 많거나, 미미한 증상만 있어 환자 스스로가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암세포를 키우게 됩니다. 그래서 췌장암은 초기에 진단이 어려운 질병인 것입니다. 췌장은 몸의 깊숙한 부분에 위치하고 있어, 종양이 발생했을 때 외부에서 쉽게 감지하기 어렵습니다. 종양이 크기가 커질 때까지는 주변 조직에 압박을 가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 소화기 증상: 일부 환자는 소화기 증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소화기 증상으로는 소화불량, 복부팽만감, 가스, 복통 등이 있습니다.
2. 중기증상
- 체중 감소: 췌장암이 진행되면서 식욕 감소, 위험 체중 감소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종양의 성장으로 인해 음식 섭취가 어려워지거나, 종양이 영양소를 소모하여 체중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 통증: 중기에는 상복부에 지속적인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통증은 종양이 주변 조직이나 신경에 압력을 가하거나 침범하면서 발생합니다.
- 소화기 및 소화 관련 증상: 식사 후에 소화기 증상이 더 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 결과 구토, 설사, 복통, 복부 부종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말기증상
- 확장된 복부: 종양이 커지고 주변 조직이나 장기에 침범하면 복부가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복통과 함께 배가 점점 불룩해지는 현상이 있다면 빨리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 황달: 췌장암이 간이나 담도에 영향을 미치면서 황달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황달은 피부와 눈이 노랗게 변하는 증상입니다.
- 골수 전이로 인한 피곤과 빈혈: 췌장암이 골수로 전이될 경우 피곤함과 빈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전신 증상: 말기 췌장암은 전신적인 증상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는 체중 감소, 피로, 체력 감소 등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C. 췌장암이 완치가 어려운 이유
1. 빠른 전이와 전이의 특성
췌장암은 종양이 빠르게 성장하고 주변 조직이나 혈관에 침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로 종양을 제거하더라도 이미 전이가 진행된 경우가 많아 수술 후에도 남아있을 수 있는 미세한 종양 세포가 다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주변 조직이나 장기로 전이된 경우, 수술적인 제거가 어려워지고 전이된 부분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를 기대하기 어려운 질병입니다.
2. 전이된 부위의 특수성
췌장암이 간이나 림프절 등에 전이된 경우 치료의 어려움이 크게 증가합니다. 특히 간은 혈류가 풍부하고 다른 부위로의 전이가 쉽기 때문에 제거가 어려우며, 간 전이는 생존율을 더욱 낮출 수 있습니다.
3. 침범된 혈관과 인접한 장기
췌장은 혈관 및 소화기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종양이 주변 혈관이나 인접한 장기에 침범한 경우 수술적인 제거가 어려워집니다. 혈관 침범은 종양 제거에 있어 제한적인 접근을 만들어내며, 종양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4. 잔여 종양의 생존 및 재발 가능성: 아무리 완벽한 수술을 했더라도 미세한 종양 세포가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이 남아 있는 종양이 생존하면 췌장암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남은 종양의 증식은 치료를 방해하며 더불어 생존율을 낮출 수 있습니다.
5. 항암 치료의 제한과 부작용: 항암 요법이나 방사선 치료는 종양을 통제하고 세포를 파괴할 수 있지만, 종양의 위치와 특성에 따라 효과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치료는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환자의 건강 상태를 더욱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췌장암은 종양의 특성과 위치, 수술의 한계, 전이 정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완전한 완치가 어려운 질병입니다.
췌장은 우리 몸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는 기관입니다. 췌장암은 수술만이 유일한 치료법입니다. 그 유일한 수술치료마저도 생존율이 1/4 이하인 현실을 생각하면 아직 우리 의료계에 주어진 숙제가 많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현대 의학이 발전했다고 하지만 췌장암의 발생 원인을 정확히 알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췌장암은 조용한 암살자와 같은 존재입니다. 늘 내 몸에 관심을 갖고 이상유무를 점검해 보고 검진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하는 것만이 그 위험에서 벗어나는 길입니다.